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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학장단 사퇴 "정원 3배수 교육 불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의대 학장단이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요구 및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원 사직서를 던졌다.최적 7명, 최대 17명이라는 현실적인 증원 가능 규모와 달리 의대 본부가 독단적으로 93명의 순증을 요구하고 있어 이같은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교육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제기했다.6일 가톨릭의대 정연준 학장은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내고 의대 정원 과정에서의 나타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반발했다.정 학장은 "2월 6일 시작된 의대 증원 사태로 교육과 진료 현장 모두에서 상상할 수 없는 파탄과 혼란이 야기된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자와 학생을 위해 고생하시는 모든 교수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교육과 수련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야만 하는 학생과 전공의들에게는 교육자이자 어른으로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학장단은 현 의대 정원 증원 사태와 관련해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 학생, 전공의들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학장단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와 소통하고 다른 의대의 교육 여건을 파악, 대학 본부에 작년 11월 대학본부가 제시한 93명 순증 대신 가톨릭의대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규모를 2025년 최적 7명, 최대 17명으로 판단한 바 있다.정 학장은 "현실적으로 최대 17명 증원 수용이 가능하고 지난 희망수요조사 때는 최대 20명 증원까지는 수용 가능하다고 본부에 제출했다"며 "이를 반영해주십사 요청드렸으나 결과적으로 지난 번과 같은 수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그는 "100% 증원이라면 주요 의과대학 중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학장단으로서 참담하고 창피할 따름이며 전원 휴학 및 유급의 사태를 막을 길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예1은 전원 유급이며 내년에는 현 정원의 3배수가 동시에 수업을 받아야 하기에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이어 "이번 의대 증원 외에도 대학 본부와의 소통 부재가 지속돼 교원 인사 등의 다양한 측면으로 문제가 더 커지고 있는 점도 걱정"이라며 "이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책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함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한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2024-03-07 09:34:33병·의원

"인문학에 정답 없다…의대생들 다양한 경험·합리적 토론할 때"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의사학, 의료법, 의료윤리가 하나로 뭉쳤다. 서로 다른 인문사회의학 영역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주임교수로서 연세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을 1년 동안 이끌게 된 김찬윤 교무부학장(안과)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각각의 과가 융합해 연구, 교육할 수 있도록 하는 조율자"라고 표현했다. 연세의대 김찬윤 교무부학장 연세의대는 직제 개편을 통해 올해 초 의사학과, 의료법윤리학과를 통합해 '인문사회의학교실'로 확대했다. 확대 과정에서 센터 형태로 존재하던 통일보건 파트를 비롯해 국제의료, 의료선교 등을 포함시켰다. 강사를 포함해 교실 소속 교수진은 총 7명이다. 김찬윤 부학장은 "2개과와 새로운 분야를 합친 신생 교실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 시키고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주임교수를 맡게 됐다"며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비롯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갈등 중재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실로 통합하기 전부터 의대생의 인성을 키우는 수업은 1주일에 2시간씩 본과 4학년 전까지 하고 있다"며 "교육을 통해 얼마나 개인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량화하는 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평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진은 교실 설립 후 한 달에 한 번씩 교수회를 열고 의견을 공유하며 내년도 교육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외국 사례를 비롯해 의대학장단협의회가 권고하는 사안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 부학장은 "의대생 교육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 연구, 개발하는 것도 인문사회의학교실 설립의 주요 목적"이라며 "인공지능 등 과학이 계속 발전하니 기존의 의료윤리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이를 다른 인문사회 학문과 융합해 연구,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즉, 개별로 존재할 때 못했던 연구, 교육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한과 관련해 통일 이후 의료법은 통일보건 분야와 의료법의 융합이 될 수 있다. 의료윤리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주제는 의사학과 의료윤리의 융합이다. 김 부학장은 "인문학은 정답이 없다"며 "무엇을 가르친다기보다 인문학 사례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깨치게 만드는 게 많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단순한 의학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환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합리적인 토론으로 결론을 내리는 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에 투자 아끼지 않는 연세의대, 플립 러닝 도입 그런 의미로 연세의대는 성적 줄세우기 수업 방식에서 탈피해 합격(pass), 불합격(non-pass)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끈 바 있다. 토론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 김찬윤 부학장은 "의대생은 이미 똑똑하다. 성적으로 줄 세우기를 하면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에만 몰입, 동기와 잠재적 경쟁자가 되니 협력을 생각할 여유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합격, 불합격 시스템이 너무 느슨하면 학력이 하향평준화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교수들의 역량 개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세의대 역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 온라인을 통해 선행학습을 한 뒤 오프라인에서 교수와 학생이 토론하는 수업 방식을 말한다. | 김 부학장은 "학생들이 온라인 등에서 선행학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시청각 자료를 만드는 작업을 교실별로 진행 중"이라며 "의대는 프로그램 공동구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답은 없다. 일부 과목에 대해 먼저 시범 실시 후 점차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4-20 06:00:58병·의원

다시 불 붙는 인턴 폐지론…제도개선 협의체 구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2015년 시행을 목표로 진행되다 의대생들의 반대로 사실상 표류하고 있는 인턴제 폐지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의학회와 학장협의회,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협의체가 또 다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연 이번에는 시행 가능한 대안이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구 의대학장단협의회),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최근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협의체는 인턴제 폐지를 골자로 수련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정책 제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의대와 의전원의 임상실습 내실화와 전공의 수련제도 개편에 대한 문제점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현재 2019년 인턴을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2015년으로 촉박하게 일정을 잡아 폐지안 자체가 무산되는 상황을 겪었기 때문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2019년을 목표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 각 단체 대표와 복지부 등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어 실행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행안은 인턴제 폐지를 원칙으로 하되 순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대안과 과거부터 문제가 됐던 인력 문제와 전공의 선발 등의 혼선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담을 계획이다. 특히 수련과정이 1년 줄어드는데 따른 의대 실습과정 내실화는 물론, 일차 의료 개념을 재정립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유관단체들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복안이다. 협의체 관계자는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조율해 가능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수련제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나아가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의 의견을 모아 논의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11-03 12:05:31병·의원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TFT 시작전부터 '덜그럭'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합리적인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주도의 수련제도 개선 TF팀이 시작도 하기 전에 덜그럭대고 있다. 팀 구성 방안을 놓고 의견이 갈리며 잡음이 생겨나고 있는 것.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7월 중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평가단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2월부터 운영된 전문의 제도개선 TF의 후속사업이다. 평가단에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과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의대학장단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를 비롯, 전공의 4~5명이 참석하게 된다. 평가단은 전문의 제도 개선방안과 수련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인턴 폐지를 앞두고 준비해야할 상황과 이에 맞춘 교과과정과 수련과정 개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이들은 지난주 사전 모임을 갖고 안건과 평가단 구성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하지만 사전 모임에서 평가단 구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런 저런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평가단에 참여할 전공의 4~5명을 병원협회에서 선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전공의 실태를 듣기 위해 참석하는 전공의를 신임평가 업무를 맡고 있는 병협이 선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수련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할 전공의를 병협이 선발하는 이상한 구조로 흘러가고 있다"며 "전공의를 참여시키는 취지 자체가 무색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평가단 구성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며 "임시총회에서 이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2-07-11 12:08:44병·의원

복지부 김원종 정책관 "의료계 4대 현안 우선 해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정부가 의료계 활성화를 위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의료 현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김원종 보건의료정책관은 최근 창간 9주년 특별 인터뷰에서 "의료계 소통 강화를 위한 4개 아젠더를 설정해 7월 중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국민 만족도 제고 등을 목적으로 중소병원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중소병원 선진화 TF'를 구성, 운영한다. 김원종 정책관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4개 아젠더를 설정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TF는 전문가와 지방병원 원장 등으로 구성해 중소병원 세제 및 인력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산부인과 발전지원을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도 열린다. 산부인과의사회와 산부인과학회, 심평원, 복지부 등이 참여해 산부인과 현안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는 끝장 토론 형식이다. 세부적으로 기존 산부인과발전협의체에서 다뤄진 분만환경 개선과 산전 진찰 활성화 등 제도 및 수가 문제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개원가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TF(가칭:좋은 의료환경 만들기)도 별도 운영한다. 의사의 피로도가 크고 진료수익이 20대 80 등의 배분구조를 갖고 있는 개원가의 현실 등을 진단하고 단계적 개선전략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전공의 수련과정 평가단' 운영은 주목할 부분이다. 올해 2월까지 운영된 전문의 제도개선 TF에서 제기된 과제를 중심으로 전공의 수련제도 정책과 근무환경 개선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인턴 정원, 전년 국시합격자와 일치 등 수급구조 개선" 평가단은 전공의협의회와 전공의, 대한의학회, 의대학장단협의회, 병원협회, 복지부 등으로 구성한다. 김원종 정책관은 "전공의들의 전문과목 선택은 경제적 보상과 수련 난이도, 개원 가능성, 여의사 증가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어 있다"면서 "일례로, 정책효과가 미비한 국공립병원 기피과 전공의 수당지원(월 50만원) 사업 등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이어 "전공의 인턴 정원을 전년도 국시 합격자로, 레지던트 정원은 전년도 인턴 수료자로 일치시켜 나가겠다"면서 "과목별 10년 후까지 소요인력을 추계해 학회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한 보건소 진료억제도 구체화된다. 김원종 정책관은 "의료취약지가 아닌 지역 소재 보건소의 진료기능은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아울러 기능 전환을 위해 진료수가와 인력배치 기준 등 기능 재정립을 위한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정책 로드맵 역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의약품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 아직까지 위법성에 대한 인식이 미흡해 적극적인 감시 없이는 리베이트 근절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 "리베이트 적발시, 상급종합병원 지정·전공의 정원 배제“ 김원종 정책관은 "불법 리베이트가 근절될 때까지 공정위, 국세청 등 관계부처와 공조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수단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환기시켰다. 일례로,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전공의 정원 배정 그리고 재정지원 대상 선정 등 배제(또는 감점) 및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감점,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취소 등으로 제도를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김원종 정책관은 "그동안 정부 정책 수립시 근거가 부족한 면이 적지 않았다"면서 "국민 질병과 의료인력 자원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를 위해 '국가보건통계저장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의료계의 오픈 마인드를 제언했다. 김 정책관은 "보건의료 문제가 모두 맞물려 있어 제도와 수가 개선이 쉽지 않다"며 "의료계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으나, 모든 부분을 바꿔야 하므로 정부의 어려움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의료계에 녹아있는 의료정책 불신에 대해 안타까움 심정도 전했다. 김원종 정책관은 "한꺼번에 판을 뒤흔드는 개혁은 없다"고 전제하고 "목표를 설정해 정교하면서도 한발 한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정책관은 끝으로 "전문의 자격 의학회 부여 등 전문가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자율규제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의료계와 적극 대화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 만큼, 의료계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2012-07-09 06:14:58정책

의대학장단, 현안대처 단체로 탈바꿈하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친교수준에 머물던 학장단 모임이 교육 현안을 대처하는 강력한 단체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대학장협의회(회장 왕규창)는 17일 오후 수안보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전국 41개 대학이 모인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인사나 예산 등 모든 면에서 어렵게 운영되어 왔다”며 이미지 쇄신의 필요성을 밝혔다. 31개 대학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학장들은 “학장은 의대와 의학교육 실행의 책임자인 만큼 학장협의회에서 공통된 관심사를 유기적인 관계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의 바이오 분야와 BK21 등에 기초의학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학장단은 이어 “현재 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과 추진중인 KOMSIS는 공감하나 대학인정평가를 위한 의평원이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합당한지는 미지수”라고 전제하고 “설립당시 학장들을 이사로 선임해 대학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한 의평원의 모습은 현재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과거와 다른 모습을 취하는 의평원에 대한 우려감을 내비쳤다. 특히 대학별 학장들의 상이한 임기에 따른 회장단 구성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미국 등 외국의 사례를 기초로 개선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학장협의회를 중심으로 국립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학장모임 등을 하나로 묶어 나가는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며 “교육현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할 수 있는 무게감을 키울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2006-08-18 14:00:59병·의원

학장협 회장 오늘 선출...누가 될지 미지수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BK 사업과 전문대학원 등 잠재된 의과대학 문제가 학장단 대표 선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대학장협의회는 오늘(1일) 오후 5시 서울역 모 음식점에서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출 등 주요 안건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이화의대 한운섭 회장의 학장 임기만료로 인해 마련된 것으로 운영위원회의 추천에 의해 선발된 회장은 11월까지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 지금까지 회장 교체시 부회장이 이를 대행하는 형식을 취해왔으나 현 부회장인 서울의대 왕규창 학장의 고사가 전해지면서 대표 선출이 미지수인 상태이다. 왕규창 학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서울의대가 주창하는 BK 사업과 의학전문대학원, 병원과의 부처 분리 등 핵심현안 문제가 자칫 퇴색될 수 있다”고 말하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보다 뒤에서 학장단의 활동을 지원하는게 낫다고 본다”며 고사의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운섭 회장은 “왕규창 학장이 전국의대를 대표하는 회장직을 이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서울의대를 둘러싼 환경으로 확답을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최근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아주대 등 주요 대학 학장이 교체돼 회장을 누가 맡을지 단정짓기 어렵다”고 말했다. 의대학장단 내부에는 국립과 사립간, 명문과 신생간, 시니어와 주니어 등 대학별 성격과 인물에 대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장들의 최종 선택에 따라 의대 교육과 정책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의대학장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 의무발전 계획안 중 ‘국방의학전문대학원’ 신설이 포함됐다는 점을 기타안건으로 보고하고 국방부와 교육부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6-08-01 12:06:11병·의원

"내갈길 간다"...국립-사립대병원 갈등 심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립과 사립으로 구분된 대학과 병원간 보이지 않은 거리감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정부정책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안목보다 개인적 안위를 위한 반목과 질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국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대부분이 최근 무한경쟁을 위한 가혹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정부 정책에 대한 공동대응이 급격히 허물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과대학의 경우,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시행시 이를 반대하는 대정부 건의문과 교수 궐기대회 등 41개 대학이 혼연일치된 모습을 보이며 의료계와 후학들의 발전에 숨은 일꾼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학병원도 같은시기 가운을 벗고 병원 밖으로 나간 전공의들을 위해 교수진이 응급실을 지키는 최악의 상황속에서도 제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의료비 삭감 등 정부의 강경방침에 병원계를 대표해 악전고투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1~2년 전부터 의과대학은 국립과 사립으로, 대학병원은 독자 생존 등의 무질서속에 혼란에 빠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현실에는 의료계 내부의 문제점도 내포되어 있으나 의료계를 바라보는 참여정부의 시각이 대학과 병원의 불협화음을 양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시행전 모든 의학계의 우려가 제기된 의학전문대학원과 관련, 교육부 당근정책에 ‘예스맨’을 자임한 일부 사립대의 친정부적 태도와 국립대의 눈치보기식 지원서 제출은 전환비율 ‘50대 50’으로 봉합됐으나 아직도 대학별 불화산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 국립의대 한 학장은 “얼마전부터 의대학장회의에서 각종 현안과 대책을 논의할 때 일부 사립대 학장들의 발언에 간담이 서늘해 진다”며 “어떠한 문제점을 제기하면 자신들만의 대학생존에 누구도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의 대화가 오고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학교육이라는 표준화된 대학과 달리 명성에 따라 일일 수백에서 수천 명의 외래환자 차이를 보이는 대학병원들은 더 이상 동등한 병원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보호막 구축과 자금 줄잡기에 애쓰는 모습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서울대병원을 비롯하여 삼성서울과 서울아산, 세브란스, 가톨릭 등 소위 ‘빅 5’로 불리는 대형병원의 암 병동 증축으로 암을 경쟁력으로 한 대학병원간 전쟁을 예고하고 있으며 지방 대학병원도 지역암센터 유치와 정부 지원금 등 생존전략을 위한 묘책찾기에 분주한 상태이다. 특히 지난해 복지부 이관을 반대해온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병원이 국립의대학장단의 반대 견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돌연 이관 찬성으로 돌아선 부분은 이익을 위해서는 비난을 감수하겠다는 병원계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2000년 여름 따가운 햇볕속에서 운동장에 앉아 의약분업 반대를 외치던 전국 의대교수들은 현재 사립은 이사장이 시키는대로, 국립은 주인없는 무주공산으로서 학장과 원장으로 변신한 것은 아닌지 이해하기 힘든 요즘이다.
2006-06-21 12:15:28병·의원

박재갑 원장, 마지막 컨퍼런스서 눈물 '화제'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보직과 인간성은 무슨 연관관계가 있을까. 스파르타식 경영으로 국립암센터를 이끌어온 박재갑 전원장의 인간적인 모습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박재갑 전원장(사진)이 지난 3월 퇴임전 의료진과 갖은 마지막 컨퍼런스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암센터 한 관계자는 “컨퍼런스에 참석한 박 전원장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평소 의료진과 활발한 대화를 나누던 모습과 달리 눈물을 보여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며 “환송회와 이임식도 하지 않고 조용히 떠난 박 전원장의 모습을 상당수 직원들이 새롭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박재갑 전원장은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난 6년간 예산, 인사, 기획 등 모든 분야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며 전직원을 호령해왔다. 대외적으로는 흡연과 암의 관계를 알리는 금연 전도사를 자처하며 관련부처부터 청와대까지 설득하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양성자치료기와 암검진지원센터 등 수 천 억원의 예산을 이끌어내는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실제로 당시 기획예산처 모 장관과 지속적으로 산행을 같이하면서 예산지원을 설득했고 DJ 정부시절 청와대 대통령 보고에서 암정책의 문제점을 강력히 제기해 참모진을 당황시켰으며, 국정감사시 일부 국회의원들의 생색내기용 비판을 역으로 호통치는 당당함을 보이는 등 정책추진에 숨겨진 많은 스토리가 전해지고 있다. 반면, 청소년층의 금연장려를 위해 의과대학 입학시 흡연여부를 합격에 반영하자는 의대학장단과의 회의와 본인의 의사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신이 영입한 보직자를 인사조치한 부분 등은 주관적이고 독선적인 박재갑식 경영철학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국립암센터 한 간부는 “박재갑 원장은 지난 6년간 화장지부터 환자복 및 각종 기자재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품 구입을 손수 체크해 부서장 모두가 지쳐 여러 차례 기진맥진했다”며 “직원 대부분이 박 원장의 카리스마에 혀를 내둘렀으나 초대 원장으로 암센터의 안정화에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에는 존경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모습을 보여온 박재갑 전원장은 환송회와 이임식을 사양한채 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놓은 글을 암센터 홈페이지에 올린채 본래 위치인 서울대병원으로 돌아갔다. ‘독재자’-‘책임경영 본보기’ 등 상반된 평가 여전 이임사에서 그는 “국립암센터는 국민의 세금으로 설립된 국립기관으로 우리들은 고용 노동자”라고 전제하고 “재임기간 동안 부족한 저에게 기관장의 예우를 하여 주고 일치단결하여 국립암센터를 세계최고 암센터로 발전시킨 전직원에게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했다. 박재갑 원장의 퇴임이 3개월이 지났으나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독재자’ ‘완벽주의자’ ‘비인간적 인물’ 등의 호된 비판이 제기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희생과 헌신’ ‘책임경영의 본보기’ 등의 격려성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한 동기는 “학창시절부터 꼼꼼한 성격으로 모든 일을 본인이 직접 챙기는 완벽주의적 성격을 지녔다”며 “박 교수가 다소 무리하게 추진한 부분도 있으나 서류에 사인만하는 보직자가 아닌 욕먹을 각오로 일하는 사람이 조직을 발전시킨다”고 말해 박재갑식 경영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앞서 국립암센터 유근영 신임원장도 “앞으로 새롭게 추진할 암 관련 정책을 위해서는 박재갑 전원장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언급하고 “예산배정 등 관련부처 설득을 위해 박 원장을 비롯한 모든 인력 풀을 가동할 방침”이라며 전임 원장에 대한 강한 신뢰를 피력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으로 돌아온 박재갑 전원장은 6년이라는 긴 보직기간에 쏟아부은 열정을 뒤로한채 외과분야 평교수로서 조용한 일생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대병원에 재직중인 서울의대 동기(73년졸)인 성상철 원장을 비롯하여 박영배(내과), 강순범(산부인과), 서정기(소아과), 조수철(신경정신과), 이명철(핵의학과), 하성환(방사선종양학과) 등 교수들은 오는 21일 낮 대학로 한 식당에서 국립암센터 수장직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박재갑 교수에 대한 뒤늦은(?) 환영회를 가질 예정이다.
2006-06-19 11:53:5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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